외국계기업 탐방

[기업탐방] 제트에프삭스코리아(ZF Sachs Korea)

나팀장 2019. 2. 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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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두 자동차 부품사의 만남 ZF Sachs

 
ZF Sachs는 2001년 독일의 자동차 부품사 Sachs 가 또 다른 자동차 부품 명가인 ZF Friedrichshafen AG(이하 ZF)에 인수 되면서 탄생했다. ZF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변속기(Transmission) 시장의 절대 강자로 일본의 아이신과 더불어 전 세계 고급차 변속기 시장을 장악한 투탑 중 하나다.
 
하지만 ZF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변화 되는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위험을 분산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2000년도 이후 부터 인수합병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고 이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독일의 또 다른 부품사 Sachs였다. Sachs는 오토바이용 엔진부터 볼베어링, 현가장치 까지 다양한 기계부품을 가공 생산하는 업체였는데 이후 ZF에 매각 되면서 사명을 ZF Sachs 로 변경하고 자동차용 부품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며 현가장치와 섀시를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자동차 전문 부품사로 발돋움 하게 된다.
 
하지만 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치며 20억유로에 달하던 매출은 2011년을 기점으로 18억 유로까지 급감하였고 결국 11년 독립경영을 포기하고 모회사인 ZF Friedrichshafen AG 社 에 완전히 흡수합병되면서 ZF사의 현가장치&섀시 부문으로 재편 되었다.
 
 
 

제트에프삭스코리아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로 173]

 
 
모회사인 ZF Sachs 가 대주주인 ZF Friedrichshafen 社 로 완전히 흡수합병 되며 사라졌지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각 로컬법인들은 여전히 ZF Sachs 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중이다. 이는 한국에 진출한 제트에프삭스코리아도 같아서 ZF코리아와 별개의 법인으로 독립되어 운영중이다. 
 
하지만 출자된 주식의 100%를 독일 모회사인 ZF Friedrichshafen 소유로 되어 있어서 이러한 인수합병 절차에 대한 이해 없이 외견만 보면 이름은 ZF Sachs 를 사용하고 있으나 주주구성은 ZF Friedrichshafen 가 모든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어 도대체 소속이 어디인지 의문이 남는 구조로 생각 될 수 있다. 
 
주요생산품은 자동차용 서스펜션 부품인 쇽업쇼바와 모듈제품이다.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가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으로 전반적인 침체기에 빠져 있는데, 제트에프삭스코리아의 경우 전체 매출 비중 중 일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 비중이 꽤 높아 상대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침체의 영향에서 자유롭다고 한다. 실제 매출도 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신장되고 있어 사업환경은 동종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조직 이슈로는 역시 생산직이 금속노조 산하라 상당한 강경투쟁노선을 걷고 있어 파업이 잦다는 평이 있다. 이게 단순히 파업으로만 끝나면 다행인데 파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납기를 맞추어야 하는 부품사의 생리상 생산직들이 파업에 참여하느라 라인이 멈추면 생산관리 사무직들이 대신 투입되어 사무업무는 사무업무대로 보고 생산업무까지 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기도 한다고 한다.
 
또 이러한 제조업 특성상 타사와 마찬가지로 노조가 생산직 편향성이 강하다 보니 단체협약에서 보장하는 주요 복리후생의 경우도 생산직은 모두 누릴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사무직은 그러기 힘들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 되었다.
 
사무직 기준 군대문화 및 업무강도는 상당한 편. 외국계라는 이름으로 워라밸이나 수평문화를 기대하고 있다면 빠른 포기가 답이다. 실제 조직내에 본사에서 파견나온 독일 주재원들도 많으나 다들 한국문화를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순응하는 편이라고...한 전직자는 심지어 면접을 오후 8시에 진행하는 회사는 이 회사 이후 본적이 없으며 놀라운건 오후 8시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도 거의 사무실에 사람이 가득해서 더 놀랐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업무강도로 인한 보상으로 연봉은 경남지방 기준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편이다. 대졸초임 기준 3천만원 중반대이나 복리후생으로 제공되는 주유권을 되팔아 현금화 하면 실수령 기준 3천만원 후반대로 봐도 무방하다. 가족까지 지원되는 단체보험부터 자녀 학자금 지원까지 왠만한 대기업 수준의 복리후생을 지원한다.
 
단 사무직 기준 야근수당이나 주말특근수당은 지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과연 야근시간까지 감안하면 높은 것일까라는 의문은 조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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