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탐방

[기업탐방]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코리아(Applied Materials Korea)

나팀장 2019. 3. 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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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반도체 장비 강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AMAT)

 

 

 

디스플레이·반도체 제조 장비 산업은 전통적으로 미국/유럽/일본의 반도체 장비 회사들이 독점해온 영역으로 기술진입 장벽이 높아 후발 주자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이러한 장비회사 산업에서 군계일학으로 우뚝 선 기업이 있으니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전통적인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이다. 나스닥 상장코드인 AMAT(에이맷) 이라고도 불리며 인텔, AMD, IBM 등 전통의 IT 하드웨어 강자들과 협업을 통해 그들의 생산장비를 제조하며 성장해 왔다. 


제품군이 워낙 다양해서 노광장비 부문을 제외하면 사실상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전 공정에 대한 장비를 다루고 있어 레이저 검사장비부터 집채만한 진공챔버 까지 사실상 종합 장비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AMK)

 

 

한국법인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 이며, 18년 기준 매출액 약 7,400억, 영업이익 1,071억으로 영업이익률이 14%에 이른다. 본사는 성남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엘지디스플레이/SK하이닉스 등이 있다.

 

대부분의 장비회사가 그렇듯 본사 이외의 주요 고객사의 사업장 옆에 CS사무소가 위치해 있어 CS 엔지니어로 입사 할 경우 이천(하이닉스) 부터 아산(삼성디스플레이)까지 어디로 갈지 장담할 수 없으며 엔지니어 대다수가 남성이다 보니 성남 본사와 달리 일부 사이트는 군대 문화가 다소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의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한국법인 규모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채용도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다. 특히 CS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굉장하여 신입으로도 CS엔지니어 채용 공고가 종종 올라오니 엔지니어 쪽으로 커리어를 잡은 구직자라면 꼭 체크해야 할 기업 중 하나이다.

 

주요 경쟁업체로는 미국의 램 리서치가 있는데, 램 리서치가 한국 내에 독립적인 생산법인을 별도로 두고 제조와 판매를 모두 한국에서 일원화 하여 진행하는 것과 달리 AMAT은 평택에 소규모 조립공정만 운용 중이다. 따라서 크기가 큰 디스플레이용 장비 조립이나 제조는 모두 하청을 주고 있으며 품질과 구매 직군으로 갈 경우 이 하청업체 관리가 주요 이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하청 업체들의 경우 주로 미국 본사의 퇴직한 고위 임원들과 연관된 경우가 많은데, 퇴직임원과 현직임원간의 이해 관계로 인해 탑 매니지먼트 레벨에서 결정 된 사안이라 실무자 입장에선 거래를 끊고 다른데 물량을 주고 싶어도 줄 수 가 없는 구조이다 보니 관리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고 한다.

 

반면 자사의 주요 부품을 하청업체에 위탁으로 맡긴 뒤 하청업체가 조립공정을 완료하면 납품처인 최종 국내 고객사에 납품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평택의 소규모 조립 공정을 제외하면 생산직을 거의 채용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노조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연봉은 대졸신입 기준 4천만원 이상에 대리 초년 차에 5천만원 이상의 수준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봉 이외에 야근 수당 및 주말 특근 수당을 모두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출장 수당 및 어학 지원 등의 복리후생을 더하면 국내 칩 메이커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 수준을 자랑한다. 단 상대적으로 일반 경영관리 직군보다 엔지니어 직군이 연봉 테이블이 다소 높다.

 

특히 야근 및 주말 특근 수당을 모두 지급하고 있기에 때에 따라서는 고객사 요청에 의해 파견나가는 엔지니어들 같은 경우 대리급에서도 수당포함 급여가 1억이 넘어가는 기 현상도 종종 발생한다. 말그대로 일한 만큼 돈 만큼은 확실하게 챙겨주는 셈. 또한 연차 사용이 자유롭고 추가로 연말에 2주간의 공식 셧다운이 있음으로 여기에 연차를 붙이면 사실상 한달 가까이 노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본사 경영관리 사무직들의 경우 야근이 그리 많지 않으나 CS엔지니어들의 경우 고객사의 요청에 의해 업무시간이 무한대로 늘어날 수도 있으니 이점은 참고하도록 하자. 고객사가 장비회사의 CS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는 것은 장비에 문제가 생겨 고객사 생산 라인이 멈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 하면 고객사에 끌려 들어가 다소의 갑질을 당하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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